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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격의료 시장 지난 원격의료에 관한 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술의 발전, 규제의 완화, 시장 니즈 등이 모두 어울어져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점점 더 커져갈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과연 국내 원격의료 시장은 그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을까? 정책적으로 언급될때 마다 항상 뜨거운 감자로 치부되고 마는 국내 원격의료 현황에 대해 살펴보자. 국내 원격 의료 시장은? 미국은 이미 1990년대부터 원격 의료를 허가했고, 보험 적용의 확대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2015년부터 원격 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중국 마저 2016년 본격적으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이 원격의료에 호의적인 것은 그 광활한 땅덩이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의약품도 배송이 되는 시대에(한국은 아니..
코로나 백신 어디까지 왔나? (1/2) - 코로나백신 플랫폼 및 개발 현황 정리 전세계 유래없는 전염성 질병인 COVID-19에 대하여 전세계 유례없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및 치료제의 소식에 따라 생명공학 기업들의 주가는 널뛰고 있고 그 중 대표 격인 Moderna사의 주가는 1년 전 대비 3배가 올라 있습니다. 이 난리통에 교양인으로서 코로나 백신의 개발 현황이 어떠한지, 향후 어떻게 될는지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두편의 글에서 탐구해 볼 예정인데, 이번 글에서는 현재 개발중인 백신들의 종류와 현황에 대해 검토해 보고, 두번째 글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백신과 더불어 어떤 회사에서 그러한 백신을 개발해낼지에 대해 검토해 보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개발 현황 여담으로 먼저 시작하자면, 코로나 백신 개발이 얼마나 가열찬(!!)지 볼 수 있는 그림을..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약의 종류/양식 (Modality) 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이번 글에서는 앞서 알아보았던 주요 Modality 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의 현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해당 Modality로 어떠한 indication에 대한 혁신신약을 개발 중이며, 어느 Phase까지 진행됐는지에 대해 정리했다. 생각해보면, 어떤 Modality이든 그 신약이 Target disease에 효과가 있으면, 만사 오케이겠지만서도 Modality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는 Modality 자체의 트렌드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가설적인 이야기다) CAR-T가 Solid tumor에 효과를 보이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Compelling한 데이터가 나왔다든지, Stem cell 중 (이것 역시 가설적인 이야기다) Mesenchymal stem cell보다 iPSc가 더 Pr..
텔라닥의 리봉고 인수, 본격적인 원격 의료의 시대가 오는가? 원격 의료란 무엇인가? 2020년 8월 초, 미국 최초이자 최대의 원격 의료 업체인 텔라닥 헬스는 경쟁사인 리봉고 헬스를 185억달러, 한화 약 2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COVID-19로 미국과 유럽의 원격 의료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 된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그에 따라 주가들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특히나 한국에서는 이를 COVID-19가 끝나고 나면 사라질 하나의 신기루처럼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 와중에 업계 1위 엄체가 올해 들어 시총이 5배나 커진 경쟁사를 프리미엄까지 주고 사는 이벤트가 발생했다. 과연 이것을 실제로 헬스케어 서비스의 새로운 축이 도래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는 것일까? 실제로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원격의료를 이용하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약의 종류/양식 (Modality) 기존에는 케미컬, 즉 합성신약이라고 불리는 Modality의 의약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화학물질의 합성을 통해 개발·생산된 의약품으로, 분자량이 작고 분자구조가 단순해 특성을 분석하기 쉬우며, 일정한 화학식에 의하여 매번 동일한 화학반응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조공정이 용이하다. 이에 따라서 합성신약을 Small molecule이라도 부르기도 한다. 그럼 그 외의 다른 Modality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그러한 Modality는 어떻게/왜 등장하게 되었는가? 우선 기존의 합성 신약과 대비되는 Modality는 바이오 의약품 (Biologics)이 있다. 이는 재조합 DNA 기술 등 생물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배양을 통해 만든 의약품으로 Small Molecule 대비 분자량이 커서 Large m..
신약 개발과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펀딩은 1997년 영국의 한 락밴드가 순회공연비가 없어 팬들이 인터넷을 통해 비용을 마련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십시일반이라는 Term이 있었던 것처럼 여러사람이 힘을 합쳐 누군가를 돕는다는 프레임 자체는 우리에게 그리 낯선 것이 아닐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들을 돕고 공연 티켓을 얻는다든지 내가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신제품을 낼 수 있또록 돕고 특별한 한정판을 얻는것 정도로 시작했던 크라우드펀딩은 이제 O2O 시대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이 조금 더 빠른 방법으로 투자를 얻을 수 있고 대중들도 비상장 회사의 비전을 보고 직접 투자를 해볼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어엿한 하나의 투자 플랫폼으로 각광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P2P 대출이나 일반 문화 컨텐츠에의 투자 정도..
SK 바이오팜,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얼마나? (1/2) - 경쟁약물간 임상 근거 비교 본 글은 미괄식입니다. 인내심이 덜한 분은 밑에서부터 읽어주세요. 최근 SK바이오팜이 상장을 하고 폭발적인 기대감으로 첫날 시초가 더블에 상한가 그리고 상장 둘째날, 셋째날 상한가를 찍고 지 저세상 주식으로 가려다가 천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이미 증권가의 기업가치 예측치는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IPO 전 주관사 선정 시 경쟁이 붙어 과열된 경쟁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금액이 고작 9조인데 현재 (7월 31일 종가 기준)는 14조가 넘었으니까요. 실제 상장시 시가총액은 3조 8천억이었구요. SK바이오팜의 적정 주가와 가치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 분들께서 잘 분석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본 글을 통해 이러한 평가의 근본이 되는 바이오팜 pipeline의 시장규모 및 경쟁 현황을 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Big pharma를 비롯한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R&D 생산성은 근래 들어 계속 악화되어 왔다. 즉, 다시 말해 투자하는 비용 대비 쓸만한 물질/의약품을 개발해내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그 외 다른 외부 변수 (e.g., 정부차원에서의 보험 재정 관리를 위한 약가 인하에 대한 압력, Generic/Biosimilar와 같은 복제약의 성장) 보다 더 크게, 글로벌 Big pharma들의 수익성과 사업의 영속성에 대한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레, 생산성에 대한 개선, 혹은 개선과 다른 차원의 혁신을 요구하게 되었고, 전통적 신약 개발 Approach에 대해서 돌이켜 보게 되었다. 전통적 신약 개발 Approach란 그럼 무엇인가? 이는, 인체 내 타겟 단백질을 정의하고,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