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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_치료물질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약의 종류/양식 (Modality) 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이번 글에서는 앞서 알아보았던 주요 Modality 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의 현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해당 Modality로 어떠한 indication에 대한 혁신신약을 개발 중이며, 어느 Phase까지 진행됐는지에 대해 정리했다. 

 

생각해보면, 어떤 Modality이든 그 신약이 Target disease에 효과가 있으면, 만사 오케이겠지만서도 Modality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는 Modality 자체의 트렌드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가설적인 이야기다) CAR-T가 Solid tumor에 효과를 보이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Compelling한 데이터가 나왔다든지, Stem cell 중 (이것 역시 가설적인 이야기다) Mesenchymal stem cell보다 iPSc가 더 Promising 하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라든지 하는 것은 반드시 파악해야 할 내용이다. 

 

아래, 지난 포스팅에서 정리한 Modality 순서대로 제약/바이오업체를 정리했다. 최대한 Comprehensive하게 정리하기 위해, 우선 코스피/코스닥에서 제약 카테고리와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 카테고리에 있는 모든 회사를 modality별로 정리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는 아무래도 기존 국내 제약사 (Copy drug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는) 및 신약개발회사라 하더라도 Development 의 Late stage에 있는 경우가 많아 최신 Technology 기반 회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e.g., PROTAC). 그와 같은 경우는 기사 검색을 통해서 많이 나오는 회사 - 대부분 최근에 투자를 유치한 경우 많이 나오긴 하지만 - 를 포함했다. 

 

1. Antibody (항체의약품)

1.1. ADC (Antibody-drug conjugate), Bi-specific antibody + 일반 Antibody

 

알테오젠

  • 무려 시총 ~6조 정도를 자랑하고 있는 알테오젠은 항체의약품 회사라고 하기보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줄여주는 지속형 기술과 암세포에 특이성이 높은 항체를 바탕으로 항암제를 잘 전달하는 ADC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이 분류에 포함했다.
  • 회사 내 ADC 플랫폼을 활용해 지금은 Breast cancer, Ovarian cancer 에 대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Breast cancer의 경우 임상 1, Ovarian cancer의 경우 비임상의 Stage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렇게 early stage의 회사가 높은 Valuation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PDR (Price-Dream-Ratio) 가 낮아서 유의미한 기술수출들을 근래에 이뤄냈기 때문이다. 반환의무가 없는 Upfront fee만 해도 올해 수백억이 예상되니 큰 성과다

ABL 바이오

  • ABL 바이오는 이중항체로 대장암, 위암, 난소암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ABL001). , BBB통과 물질과 a-Synuclein 항체를 이중항체로 구현한 물질로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ABL001의 경우, 얼마전 임상 1상의 결과를 발표했으며 3명의 암환자에서 부분관해를 보여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레고켐바이오

  • 레고켐 바이오 역시 알테오젠과 비슷한데, ADC에 대한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어 여러 ADC를 조합해내고 이에 대한 License out을 진행하는 Business model을 가지고 있다. 그 외 MedChem에 대한 Specailty를 바탕으로 여러 후보물질을 발굴해서 타사들에게 License out 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NRDO 모델의 대표주자인 브릿지바이오에게 License out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도 레고켐의 작품이다

앱클론

  • 앱클론은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가지 특징적인 점은 타 항체 회사 대비 Point 가 다르다는 점이다. 앱클론은 항체에서도 Epitope (항원결정기, 항체가 인식하고 결합할 수 있는 항원의 특정 서열)에 집중하고 여러 연구를 진행하는 듯 하다. , 같은 단백질을 타겟팅해도 단백질 내 다른 Epitope을 타겟함으로써 더 큰 Efficacy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같은 역량을 가지고 최근에 CAR-T development도 진행 중이라고 들은 바 있다

그 외 파멥신이수앱지스 등의 회사 역시 항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2. Gene and cell therapy

2.1. Gene therapy

Viral gene therapy (Directly administered viral vector)

 

헬릭스미스

  • 헬릭스미스 외에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는 딱히 코스닥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Modality를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다시피, Gene을 직접 vector를 통해 투여해서 genetic material 자체를 바꾸고, 이에 따른 치료효과를 가지고 오는 것이 목표인 modality 며 헬릭스미스는 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diabetic foot ulcer, ALS, CMT 등의 Neuromuscular disease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 정확히는 한 가지 protein (HGF - angiogenesis를 야기한다고 알려져있음) 을 만들어 내는 Gene을 운반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이에 대해 여러 Indication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최근에 DPN 3상에 대한 실패로 인해 많은 뉴스가 난 적이 있다

2.2. Cell therapy

2.2.1. CAR-T

 

녹십자셀

  • 녹십자는 전통적으로 Cell을 잘 키우는 곳이다 (?). 그래서인지, CAR-T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Mesothelin을 타겟으로 Mesothelioma CAR-T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 이전에 이미 이뮨셀-LC라는 면역항암 세포 치료제를 이미 상품화해서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노하우로 CAR-T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

2.2.2. CAR-NK

 

녹십자 랩셀

  • 녹십자셀과 자매회사인것으로 보이는 녹십자 랩셀은 자매회사와는 약간 다른 접근방법인 CAR-NK를 개발 중이다. Neuroblastoma와 같은 Solid tumor를 대상으로 비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엔케이맥스

  • 엔케이맥스는 건기식을 팔아서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접해봤을 만한 회사다. 올림픽대로를 달리다 보면 NK365 광고를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건기식만 진행하는 회사는 아니고, CAR-NK로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2.2.3. T-Cell

 

유틸렉스

  • 면역학에 대한 Speciality를 가지고 T-Cell anti-cancer therapy 뿐만 아니라, CAR-T 그리고 Antibody까지 개발 중이다
  • CAR-T Solid tumor 말고도 이미 경쟁사가 있는 혈액암에 대해서도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듯 하다

3. 줄기세포치료제
잘 안들어봤을 수도 있는데 (실은 저도 검색하면서 놀랐습니다만) 정말 많은 회사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역시 줄기세포 치료제 강국인가..
 

차바이오텍

  • 차병원 산하 기관인 차바이오텍이다. 차병원 자체가 애초에 산부인과 병원으로 성장한 그룹이다 보니 제대혈에도 접근성이 높고 해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 건 아닌지 싶다

SCM 생명과학

  • 얼마 전 SUSAR 케이스를 늦게 보고했다는 이유로, 식약처에서 경고를 받았다

코아스템

  • 뉴로나타라는 Mesenchymal stem cell 기반 ALS 치료제가 한국에서 승인 받아서 현재 사용되고 있다. Regeneration을 효과를 보이고있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 생명과학

  • 인보사 사태로 K-Bio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게 된 (물론 신라젠, 헬릭스미스도 있지만) 주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골관절염에 사용되는 Mesenchymal stem cell 치료제인 인보사는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Cell line이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 유래세포로 현재 국내에서는 허가가 취소된 상황이다
  • 단 미국에서는 허가가 난 상황이 아니고 임상시험 중이며, 새로운 Cell line으로 임상시험을 지속해도 된다는 답변을 FDA로 부터 임상시험을 재개한 것으로 안다
  • 그 외 안트로젠, 메디포스트, 강스템바이오텍, 테고 사이언스 등이 역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3. Microbiome

비피도 

  • 처음에는 보고, 어떻게 벌써 마이크로바이옴 회사가 상장되어있지? 건강기능식품과 같이 프로바이오틱스를 판매하는 회사인가? 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아무래도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과 같은 new modality의 경우에는 사이언스 전반적 tipping point가 있는 것은 아니다보니 컨슈머 프로덕트로 적정 매출을 내면서 신약개발에 대한 기회를 엿보는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존재하는 듯 하다

천랩

  •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통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이전에는 분명 NGS나 유전체 데이터 서비스 등 genome 관련 서비스 제공 회사였는데, 어느 순간 보니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어서 놀랐다. 아니면 원래 그 쪽 역량이 있었던 건지.. 아무래도 너무 새로운 modality다 보니 어느 누가 뛰어들어도 이상하지 않고, 최대한 빨르게 Develop하고 PoC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 균들이 보통 혐기성이다 보니, Hypoxia 상태인 Tumor microenviroment로의 Trafficking이 잘 된다는 내용을 가지고 보통 마이크로 바이옴 회사들은 항암제로의 개발이 먼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외,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와 같은 마이크로바이옴 회사가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4. PROTAC (PROteolysis TArgeting Chimeras)

실은 이 레벨까지 내려오면 그렇게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는 않다. Modality 자체가 굉장히 Latest이기 때문이다. 우선 상장된 회사는 없어보이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가 PROTAC 파이프라인으로 전세계 최초 임상에 들어간다고 한다) 아래와 같은 회사가 투자를 받아 뉴스에 소개되어 있다

 

업테라 (비상장)

  • 셀트리온 출신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회사. 최근에 120억 정도의 Series A를 유치해서 화제가 됐었다

 

J2H 바이오텍 (비상장

  • 이 역시, 얼마전 투자 받은 뉴스로 본 회사이다.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으며, 기존에 연구하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J2H-1702'의 임상 1상 돌입과 함께 세포내 표적 단백질 분해기술인 'PROTAC'의 비임상 연구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5. Exosome

엑소코바이오 

  • 엑소좀 역시 많은 회사가 나오지 않았는데, 엑소코바이오란 곳이 여러 특허를 가지고 엑소좀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 중인듯 하다. 줄기세포 기반 엑소좀으로 가려움증에 대한 신약을 개발중이라는데, 역시 현재로서는 컨슈머 프로덕트와 신약의 Borderline에 위치한 듯 하다.

그 외, 일리아스 바이오로직스 등 역시 엑소좀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6. Organoid

  • 놀랍게도 Organoid Develop 하고 있는 회사를 딱히 찾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Lab에서 연구가 이뤄지는 수준의 상황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혹시라도 아는 곳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와 같이 많은 Modality에 대한 많은 회사를 얕고 넓게 알아보았다. 제약/바이오 투자 시에는 깜깜이 투자가 아니라, modality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회사가 어떠한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또 현재 가시권에 들어온 파이프라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투자를 진행한다면 좀 더 슬기로운 투자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